쌍용차, 부품업체 납품 거부로 생산 중단…“엎친 데 덮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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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품업체 납품 거부로 생산 중단…“엎친 데 덮친 격”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12.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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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대기업 부품업체 쌍용차에 납품 거부
코란도 자율주행차. 사진=쌍용차 제공
코란도 자율주행차.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이에 따라 평택공장에서 생산하는 전 차종의 생산 차질 및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쌍용차는 오는 24일과 28일 이틀간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인한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23일 공시했다.

현재 쌍용차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이 유지돼야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 부품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하면서 여러 중소협력업체 및 채권단의 노력과 헌신이 공수표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쌍용차에 납품을 거부한 부품업체는 현대모비스(head lamp)와 S&T중공업(Axle Assy), LG하우시스(Bumper), 보그워너오창(T/C Assy), 콘티넨탈오토모티브(Combi Meter) 등 5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쌍용차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납품 시 대금 회수가 불가능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우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소 업체들은 납품 거부가 아니라 쌍용차가 대책을 마련해 지속적인 생산을 이어가 납품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쌍용차가 회생하지 못하면 관련 중소 부품업체들 역시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대기업 부품업체들의 협력을 바라고 있다. 정상적인 판매가 유지돼야 회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이 전제돼야 한다”며 “중소 협력업체와 채권단 등 모두의 노력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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