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KADIZ 침범 또 발뺌...美 "역내 불안정 시도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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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KADIZ 침범 또 발뺌...美 "역내 불안정 시도 막겠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2.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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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 중러 대결장 돼 가는 한반도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사진 위)와 중국 H-6 폭격기.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사진 위)와 중국 H-6 폭격기.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한데 대해 러시아는 훈련 영상까지 공개하며 "국제법을 지켰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KADIZ를 무단 진입했지만 이를 발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막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3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항공우주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차 합동 항공 순찰을 실시했다"며 "양국 항공기는 국제법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비행했다. 외국 국가의 영공에 대한 위반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중 정찰은 올해 (양국 간) 군사협력계획의 일부로 이뤄진 것으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후 유튜브, 트위터를 통해 1분35초 길이의 편집된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합참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동해 상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중러 군용기가 함께 카디즈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는 러시아 군용기가 15대나 진입해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한국과 이번 사건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막겠다"며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이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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