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 설립…내년 7월 출범
상태바
LG전자,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 설립…내년 7월 출범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2.23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 대상 물적분할 후 합작법인 추진
마그나, 분할신설회사 주식 인수…지분은 LG전자 51%·마그나 49%
대량생산체제 조기 구축 목표…마그나 고객사의 신규 수주 기대
LG전자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에 의결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설립에 의결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전자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동력전달장치인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자동차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단 포부다.

LG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전장부품(VS) 사업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마그나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 달러(약 5016억원)다.

합작법인은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 후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는 인천이다.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한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인버터·차량 충전기는 물론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 구동시스템이 해당한다.

마그나는 1957년에 설립된 모빌리티 기술 회사로 매출액 기준 자동차 부품 업체 세계 3위다.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본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적분할을 결정했다”며 “합작법인이 독립적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성장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마그나는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췄다.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와 재규어 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양사는 그간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 합작법인 사업 고도화를 이루겠단 포부다.

합작법인은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받겠단 전략이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차기 CEO는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마그나의 전략을 LG전자와 함께 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급부상하는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기회를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며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