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삼성전자’는 저가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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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삼성전자’는 저가매수 기회?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2.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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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배당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 매수 확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연일 삼성전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연말 배당 기대감으로 대거 사들이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CG.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연일 삼성전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연말 배당 기대감으로 대거 사들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연말 ‘동학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매기는 대주주 기준이 현행을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각각 2조1153억원과 1조6484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금액은 1조8137억원에 이른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5조800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 중 유럽계 자금 비중이 6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유럽계 자금은 단기 투기적 성격이 강해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인의 경우 주가가 하락한 종목에 대해 ‘저가 매수’ 전략을 앞세워 연말 배당 수혜가 점쳐지는 종목을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그룹주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식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사망 전후 2개월, 총 4개월 간 보유 주식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건희 전 회장의 경우 지난 10월 25일 일요일에 사망해 주식 평가 기준일은 10월 23일(금요일)이다. 지난 8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의 평균 금액이다. 이건희 전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주식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우가 61만9900주(0.08%),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에스디에스 9701주(0.01%) 등이다.

각 주식의 평균 주가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6만2394원 △삼성전자우 5만5697원 △삼성에스디에스 17만3048원 △삼성물산 11만4681원 △삼성생명 6만6276원이다. 이를 토대로 따져봤을 때 이 전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8조9633억원이다. 여기에 최대주주 20% 할증과 최고 상속세율인 50%, 자진신고 공제율인 3%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11조366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상속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새로운 배당 규모와 추가 환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에서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며 “내년 이후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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