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대회 앞두고 금강산 독자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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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차 당대회 앞두고 금강산 독자개발 추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2.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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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들어내라" 김정은 지시 후 1년여만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금강산광광지구 개발 사업현장을 시찰해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우리 식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리는 현장시찰에서 “관광지구를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면서도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우리 식으로 건설함으로써 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명산,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화휴양지로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관광지구는 앞서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현장을 방문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물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한 곳이다.

통신은 김 총리가 고성항 해안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면서 “명승지들을 개발하여 인민들의 문화 정서적 요구를 최상의 수준에서 충족시킬 데 대한 당의 구상을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정확히 반영하고 집행하는 데서 나서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금강산지구를 현대적이며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리기 위한 개발사업을 연차별, 단계별 계획에 따라 밀고 나가며 인민들이 자연경치를 한껏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게 건설에서 ‘선 편리성, 선 미학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북한 경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김 총리가 당대회를 앞두고 직접 현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당대회 때 발표될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안이 포함돼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일각에서는 북한의 금강산관광 자체개발 추진이 남북접촉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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