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관리 주체 따라 농민 수혜도 빈익빈 부익부
상태바
저수지 관리 주체 따라 농민 수혜도 빈익빈 부익부
  • 정재우 기자
  • 승인 2013.06.10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위군, “수태지” 보수 못해 농민들 애태워

[매일일보] 저수지 관할 소속에 따라 농민들의 수혜도 빈익빈 부익부가 극명하게 들어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경주 안강 산대지의 둑이 터지자 국비 40억 원을 지원해 신속히 보수에 들어갔다.

▲ (물이 빠진 수태지 바닥에서 한 농민이 넔을 놓고있다. 사진제공-군위군청)

반면 군위군 의흥면 수태지가 지난 4월 둑이 함몰되고 크게 누수현상으로 터지기 일보 직전에 10만 톤의 수원을 모두 방류하고 둑을 절개해 큰 피해는 면했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은 지금껏 감감 무소식으로 보수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한창 바쁜 농사철에 농민들만 애를 태우고 있다.

이는 경주 산대지는 정부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인 반면 군위 수태지는 군위군 관리의 저수지라 정부의 지원을 한 푼도 못 받는 상태다.

군위군은 예비비 1억 원을 들여 긴급 보수를 하고 관정을 뚫어 저수지 아래 9ha 몽리민들이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임시보수는 했지만 가을 추수까지 이어질 올 한해 농사는 불안하기만 하다.

15억 원 이상이 드는 저수지 보수를 전액 군비로 하기에는 열악한 군재정상 어려워 당장 종합 보수 계획을 세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본 농민들은 “같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저수지의 관할에 따라 큰 차별을 받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모든 저수지를 한국농어촌공사로 관리를 일원화하든지, 아니면 자치단체에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군위군에 따르면  군위군 저수지는 모두 380곳으로 이 중 95.3%인 362곳은 군위군이, 나머지 4.7%인 18곳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그나마 군 관리 저수지의 경우 80% 이상이 축조된 지 3 ~40년 이상 노후 돼 유지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하기에는 재정상 무리가 따른다.

저수지는 아직도 농촌지역에서 농사를 짓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나,
노후 저수지가 유실되거나 붕괴 등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군위군 관계자는 “수태지의 항구적인 복구를 통해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북도는 물론 관련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해 안타깝다” 며 “항구복구를 위한 예산이 확보 될 때 까지 지속적인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