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 확진자 없단 말 믿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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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北 확진자 없단 말 믿기 어렵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2.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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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망언 정확히 계산돼야" 경고에도 발언 반복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망언" 경고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전무하다는 북한의 말을 믿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미국시간 1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며 "매우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고 재빨리 봉쇄한 국가에서도 확산한다는 것을 볼 때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대답하지 않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달 초 중동 방문 중 중동 지역 국제안보포럼 '마나마 대화'에 참석해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면서도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것은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북한을 더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의 폐쇄적이고 강압적인 통치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더욱 심해졌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김 제1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강경화가 우리의 비상방역조치들에 대해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들었다"며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 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그 속심 빤히 들여다보인다"며 "(발언에 대해) 아마도 정확히 계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강 장관은 대북전단금지법을 두고 국제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금지하는 법안이라며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 생명과 안전에 해를 끼치고 위협을 줄 때" 제한 가능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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