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 비판을 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국민을 이간질하지 말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공공임대주택단지를 방문하고 이에 관해 설명하는 변창흠 LH 사장을 향해 "그러니까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라며 변 사장의 발언을 확인하는 질문을 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치지도자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대통령과 국민을 이간시켜서 정치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비전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안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겨냥해 국민의힘의 한 정치인이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한다"며 유 전 의원의 발언을 언급한 뒤, "그들의 마음 속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유 전 의원의 대선공약을 언급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그는 도대체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청년, 신혼부부,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의 주거복지를 위해 소형 신축 임대주택 공급 확대'라는 공약을 왜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3년 만에 자신의 공약을 잊어버린 것인가. 건성으로 툭 던져본 것인가"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퇴임 후 양산 사저의 경호동 마련에 62억원의 세금이 들어간다고 언급한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는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사저를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또 이와 관련한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당 소속 또 다른 정치인 역시 공공임대주택 문제를 거론하다 느닷없이 대통령의 '퇴임 후 795평 사저' 운운하고 있다. 이 국민의당 소속 정치인 또한 지난 대선 당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했음은 물론이다"고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퇴임 후 795평 사저를 준비하시는 상황에서 국민께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