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파 문정인 "中보다 韓美동맹에 더 관심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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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파 문정인 "中보다 韓美동맹에 더 관심 둬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2.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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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맞춰 미중 균형외교 탈피 징후
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Stanford CISAC 국제콘퍼런스에서 '대북 협상 경험'세션 좌장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Stanford CISAC 국제콘퍼런스에서 '대북 협상 경험'세션 좌장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문재인 정부의 친중 노선을 대표하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한국이 미중 신냉전 국면에서 중국보다는 한미동맹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 특보는 10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0 한반도 평화정책 국제심포지엄'에서 미중 간 대립이 한국의 교역·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보다는 한미 동맹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미중 대립 시) 한국은 어려운 입장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이라고 말할 수 있고, 중국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갖고 있어 중국도 필요하고 미국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의 적대적 관계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동안 문 특보는 문재인 정부 내 주류인 이른바 '자주파'의 좌장 역할을 하며 미중 간 균형외교를 강조해왔다. 이날 문 특보의 발언은 그간의 균형외교론에서 벗어난 것으로 임박한 미국 조 바이든 정권 출범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정부 출범 확정과 함께 한미동맹 강화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해, 완화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 때는 지금보다 한발 물러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국을 적대시하기보다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전략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며  "미국이 중국과 전반적으로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기보다 남중국해·동중국해·대만 지정학적 문제 등 특정 사안을 중심으로 '레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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