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이번 주 더욱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법 강행 등 정권 차원의 국정 독주에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다만 조사기간 일간 기준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집계는 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리얼미터 주중집계(TBS의뢰,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9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7.1%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8.2%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떨어진 4.7%였다.
지난주 낙폭이 컸던 호남(+7.4%포인트)과 충청(+6.6%포인트) 등에서는 긍정평가가 올랐다. 반면 PK(부산·울산·경남)와 인천·경기 지역, 20대와 4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늘었다. 권역별로 인천·경기(35.7%, -4.8%포인트), 부산·울산·경남(27.2%, -4.5%포인트) 등에서 긍정평가 하락세가 컸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57.8%, -6.0%포인트), 중도층(34.9%, -2.2%포인트)에서 더 하락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