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강경화 코로나 망언 정확히 계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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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강경화 코로나 망언 정확히 계산될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2.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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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발언과 관련, ‘망언’이라며 “정확히 들었으니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며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보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속심이 빤히 들여다보인다”며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한 중동 지역 국제안보포럼 ‘마나마 대화’에 참석해 “북한이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가 북한을 더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면서도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것은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강 장관의 발언에 외무상이나 외무성이 아닌 김여정 명의로 담화를 낸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며, 김여정의 대남 비난 담화는 지난 6월 탈북민 단체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선언한 후 6개월 만이다.

한편 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석탄 밀수출에 관여한 무역회사와 선박을 상대로 제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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