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MB·朴 대국민사과' 앞두고 거센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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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MB·朴 대국민사과' 앞두고 거센 반발(종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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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사과도 못하면 비대위가 있을 이유가 있나" 배수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 사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예고하자 이에 대한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거센 반발에도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접지 않았다. 그는 대국민 사과가 당내 반발로 막힐 경우 비대위원장 사퇴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당내 최다선 의원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반대하는 당의 과거에 대한 사과를 강행하려고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도,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마저 전 정부 타령 하시려는가"라며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나. 김 위원장께서 이번 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꼭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는 기사가 도는데 잠시 인지부조화, 아찔하다"라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대국민 사과할) 때가 아니다"라고 반대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반드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도 못하면 비대위가 있을 이유가 있느냐"며 비대위원장 사퇴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 되는 오는 9일 대국민 사과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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