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국민사과 앞두고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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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국민사과 앞두고 거센 반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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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 사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예고하자 이에 대한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당내 최다선 의원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반대하는 당의 과거에 대한 사과를 강행하려고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도,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사과가 취임의 조건이었다면 애당초 김 위원장은 이 당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폭주를 막는데 당력을 집중시켜야 할 시기에 비대위원장이 나서 당의 분열만 조장하는 섣부른 사과 논란만 벌이고 있으니 참담한 심정으로 일주일을 시작한다"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마저 전 정부 타령 하시려는가"라며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나. 김 위원장께서 이번 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꼭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는 기사가 도는데 잠시 인지부조화, 아찔하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대국민 사과할) 때가 아니다"라며 "과연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데 사과를 하지 않아 대한민국의 우파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날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 되는 오는 9일 대국민 사과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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