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극단적 선택 측근에 “착하고 성실한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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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극단적 선택 측근에 “착하고 성실한 동지”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12.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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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아래서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모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모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숨진 최측근 고 이모 당대표 부실장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이 부실장은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와는 20년 가량 동고동락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올리고 "이 사람아, 왜 거기 그렇게 있어"라며 "자네의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 자네 가족께도 드릴 말씀이 떠오르지 않았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하며 20년을 보냈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라며 "좋은 날 보다 힘든 날이 훨씬 더 많은 세상살이. 자네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네. 나도 자네처럼 살가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하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네가 깊게 깊게 사랑했던 고향 땅으로 자네를 보내드리네. 아프네. 자네와 함께했던 세월, 마음에 간직하겠네"라고 덧붙였다.

숨진 이 부실장은 이 대표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대표와 같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이 대표의 국회의원 시절 10년 가까이 비서관과 지역 보좌관을 맡은 바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이 지사의 후보 경선을 돕다 실형을 살기도 했고 출소 후에는 2016년 전라남도 정무 특보로 위촉됐으나 현행법에 따라 공무원 임용이 불가하자 이후 특별보좌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올 8월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서 대표비서실 부실장이 됐다.

이 부실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그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 대표의 종로구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등을 지원받은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고발당해 현재까지 그와 관련된 검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이 부실장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서 조사를 받다가 저녁 식사를 한 뒤 조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검찰청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고, 하루 뒤인 3일 인근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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