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천정 뚫은 코스피...바닥 뚫린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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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천정 뚫은 코스피...바닥 뚫린 환율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12.0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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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수 힘입어 사상 첫 2700선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또 신고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 환율 1082.1원에 마감…2년 6개월 만에 최저치
4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700선을 돌파했다. 4거래일 연속 최고가 경신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 오른 2731.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2742.7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이 무려 7656억원을 순매수 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외인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약 6조400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105억원, 3469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8%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7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종가도 최초로 7만원대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3.14% 오른 11만5000원에 마쳤다. 특히 이날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공장에서 정전이 일어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15원 가까이 급락해 1080원대 초반으로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9원 내린 달러당 1082.1원에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 2018년 6월 14일에 1083.10원을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날 2년 6개월 만에 1100원 아래로 떨어지며 ‘빅 피겨(큰 자릿수)’를 하향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이날도 거침없는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글로벌 위험 선호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유로화와 위안화 등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증시 호조도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 심리 등이 그나마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 선호, 주가 상승, 외국인의 주식 매수 등 제반 여건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이고 오늘은 위안화 환율까지 같이 빠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오늘 한국은행의 10월 경상수지 발표에서 경상흑자가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훌쩍 넘긴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다만 그는 “하락세가 너무 가팔라서 환율 하락 속도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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