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대인 대통령이 4일 4개 부처 개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했지만, 청와대는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성 인사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장관을 교체해도 기존 정책에 대한 반성과 수정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장관의 교체를 경질성 인사라고 말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경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김 장관은) 그동안 성과를 많이 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요구들이 있다"며 "좀 더 현장감 있는, 실제 현장에서 주택공급을 해오고 건설을 해오신 분이 체감형 정책들을 추진해나가는 쪽으로 바뀌어졌거나, 달라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다든가, 성과를 못냈거나 하는 경질 인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김 장관 후임으로 내정된 변창흠 후보자에 대해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주거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해 낼 것"이라며 "기존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양질의 주택 공급을 더욱 가속화 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거 정책을 만들어서 서민주거 안정,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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