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3400TEU급 임시 선박 투입…수출 화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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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3400TEU급 임시 선박 투입…수출 화주 지원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12.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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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제공
SM상선의 'SM뭄바이'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SM상선은 국내 화주들의 대미 컨테이너 수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임시 선박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SM상선이 이번에 긴급하게 투입하는 임시선박 ‘싱가포르호’는 3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7일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 롱비치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선박에 실리는 주요 화물은 가전제품, 자동차·기계부품, 화학제품, 타이어 등을 포함한 국내 주력 수출품목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이번 임시선박 투입으로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으로도 컨테이너선 용선이 어려운 가운데, 국내 수출난 해소를 위해 어렵게 확보한 선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최근 컨테이너 화물 운송 운임이 높아짐에 따라 전세계 선주사들이 배를 빌리려는 선사들에게 높은 용선료를 요구하거나 수년 단위의 장기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선박 자체가 부족해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SM상선은 사내 선대운용팀이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해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선박을 물색하고 선주사와 협상을 진행한 결과 동 선박을 어렵게 용선했다. 

SM상선은 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수출물류난이 지속될 경우 동 선박을 계속 투입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가용한 모든 선박을 투입해 국내 화주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로 SM상선이 보유한 6500TEU 급 선박 SM BUSAN호의 경우, 해외 선사의 임대가 종료돼 미국 시애틀, 포틀랜드, 캐나다 밴쿠버 등을 잇는 PNS(미주서안북부) 노선에 긴급 투입돼 오는 24일 부산항을 출항할 예정이다. 

당초 타 선사에서 선박 장기임대 등의 의사가 있었기에 장기 재임대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도 있었지만, 국내 수출화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임대가 아닌 미주노선에 직접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SM상선 측 설명이다.  

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는 “국내 수출화주들이 겪고 있는 물류난 해소에 국적선사로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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