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버스, 일회용 플라스틱컵 분리배출기 공급해 자원순환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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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버스, 일회용 플라스틱컵 분리배출기 공급해 자원순환 앞장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12.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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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기능 탑재된 친환경 분리 배출기 개발
이노버스가 개발한 친환경 분리 배출기 ‘쓰샘’.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이노버스가 개발한 친환경 분리 배출기 ‘쓰샘’.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친환경 소셜벤처 이노버스가 폐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이노버스는 국내 최초로 한번에 플라스틱 컵을 수거, 세척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기능이 탑재된 친환경 분리 배출기 ‘쓰샘’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친환경 일회용 플라스틱 컵 분리 배출기를 개발해 플라스틱 자원순환 환경 조성에 가장 주목받는 소셜 벤처로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쓰샘’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남아 있는 내용물을 비우고, 컵 내부를 자동 세척하는 것이 작동 원리다. 사용자는 그 후 종이, 플라스틱 등 분류에 따라 쓰레기를 배출하면 된다. 여기서 깨끗하게 세척된 플라스틱은 책상, 의자 등에 재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를 통해 재활용 분리수거 4대 원칙인 ▲비우기 ▲헹구기 ▲분리하기 ▲섞지 않고 분류하기 등이 지켜지는 올바른 분리수거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산업계에서는 이노버스의 ‘쓰샘’을 이용한 분리수거 방식이 혁신적이기 때문에, 친환경에 앞장서려는 공공시설물, 건물 등 도심 곳곳에 ‘쓰샘’ 설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버스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들 알고는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에 주목했다”면서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회용컵 친환경 분리 배출기를 개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립된 이노버스는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자금 여력이나 경영 노하우 등이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 개최한 친환경 공모전에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며 성장 지원금 1억원과 경영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자문을 받게 되면서 친환경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현재 이노버스는 서울시청, 광명도시공사, 제주개발공사, 인천대학교 등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 제품 공급을 완료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노버스는 앞으로 전국에 있는 공공기관, 대학, 기업 등에 제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노버스는 친환경 분리 배출기 ‘쓰샘’의 2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분리수거가 보다 쉽도록 제품 사용법을 더욱 간단히 하는 개선을 거듭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쓰샘’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보다 효율적인 배출 관리가 가능하다. 이 기능을 통해 쓰레기 종류별 배출량, 요일 별 배출량 등 배출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수거된 일회용 컵의 무게나 잔여 음식물의 양이 각각 총 적재 기준의 70%를 넘어서면, 초과되기 전에 알람이 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적재 규모는 동일한 크기에 쓰레기통과 비교해 최대 10배 수준이다.

일회용 컵을 비롯한 폐플라스틱은 매립 후 500년이 지나서야 분해가 돼 해양 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식당, 카페와 같은 매장 이용이 어려워지자 커피, 음료 등 음식 포장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는 “신생 기업인 이노버스는 제품 개발 단계에 있어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근 SK이노베이션과 환경부가 개최한 친환경 공모전을 통해 사업 초기 단계의 자금난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이노버스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환경 문제에 가장 큰 원인인 일회용품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 자원 순환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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