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2주 연속 상승폭 확대…전세가격 상승세도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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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2주 연속 상승폭 확대…전세가격 상승세도 견고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12.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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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 급등에 실수요자 매수 전환 서둘러
원활한 물량공급 전까지 현 분위기 지속 예상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도봉, 강북, 구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들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16개 구가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소유의 공가주택에 대한 공공전세 물량 공급을 정부가 서두르고 있지만 전세가격 상승 추세는 이달 들어서도 견고하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8%, 0.10% 상승했다.

서울은 급등세가 이어졌던 노원의 상승폭이 둔화(0.12%→0.07%)된 반면 도봉, 강북, 구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과 아파트를 수요자가 물색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도봉(0.19%) △강북(0.16%) △구로(0.14%) △송파(0.14%) △강동(0.12%) △성북(0.12%) △영등포(0.12%) △중구(0.1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이 0.09%, 신도시가 0.13%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22%) △성남(0.16%) △수원(0.15%) △용인(0.14%) △고양(0.13%) △의왕(0.12%) △의정부(0.12%) △파주(0.1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일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규제지역으로 묶인 김포한강의 오름세도 아직까지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일산(0.22%) △김포한강(0.17%) △평촌(0.16%) △위례(0.14%) △분당(0.12%) △동탄(0.11%) 순으로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부담감이 커지면서 일부 임차수요는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분위기도 계속됐다”며 “전세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사이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높인 원인으로, 원활한 전월세 물량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12월 들어서도 매물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서울이 0.21%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0%, 0.15% 상승했다.

서울은 송파, 강남, 강동 등 강남권 일대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물건 부족은 여전한 가운데△송파(0.35%) △강남(0.33%) △광진(0.27%) △강동(0.24%) △양천(0.24%) △구로(0.23%) △노원(0.2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28%) △용인(0.18%) △파주(0.18%) △김포(0.15%) △의왕(0.15%) △수원(0.1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28%) △동탄(0.26%) △광교(0.21%) △위례(0.17%) △파주운정(0.15%) △평촌(0.14%) △분당(0.12%) 순으로 상승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본격적인 겨울철에 진입했지만 전세가격 상승세가 견고하다”며 “지금의 전세난을 고려하면 공공전세에 대한 경쟁률이 상당할 전망이어서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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