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독일 문외한 작가의 좌충우돌 이야기 '독일은 왜?'
상태바
[신간] 독일 문외한 작가의 좌충우돌 이야기 '독일은 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04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독일은 어떤 곳일까?  아이들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독일어부터 배워야겠지?  밥은 뭘 해 먹고 사나?  인종 차별은 없겠지?  그래도 사람 사는 데는 다 비슷하지 않을까? ㆍㆍㆍ

신간  <독일은 왜?>는 독일 무지렁이였던 작가가 독일 생활 중 좌충우돌 한 경험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 과정 중 독일에 대한 위와 같은 막연한 질문들은 일상의 한 장면과 같이 구체적으로 그리고 현장감 있게 바뀌었다. 작가가 처음 독일에 대해 가졌었던 단편적인 지식과 선입견 또한 한 꺼풀 벗겨지기도, 더 쌓이기도, 그 형태가 변하기도 했다. 

-- 첫째, 가로등이 없다. 밤 시간대 프랑크푸르트 공항 상공에 다다라 시내를 내려다본 사람들이라면 십중팔구 동네가 너무 어둡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분명 독일의 5대 도시 중 하나이자 경제 수도이며 독일에서 가장 큰 공항이 있는 곳임에도 그렇다. 왁자지껄 휘황찬란한 밤거리를 기대한 사람들은 제대로 실망할 것이다. 해가 지면 불야성이 되는 서울과는 180도 다른 풍경이다. 칠흑같이 깜깜한 밤이 되면 차량 전조등에 의지해서만 도로를 달려야 한다. 차로 이웃 나라에 다녀오다가(독일은 총 9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어느 새부터인가 길이 좀 어두워졌다 싶으면 여지없이 독일 국경을 넘은 것이다. 우리 모친 말마따나 '돈도 많은 나라'에서 왜 가로등이 없을까?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바로 '돈' 때문이다 -- p.151 ‘독일 고속도로에 없는 세 가지’ 중

이 책<독일은 왜?>는 사람들이 살아가며 그 문화권의 역사와 문화와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어떠한 일상의 이야기 속 에피소드들이 절대적으로 틀린 것이 아닌, 상대적이고 다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에피소드마다 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구나’ 하고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 강현성 은 사람과 술 그리고 경험하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두 딸을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 15년 동안 대기업 홍보 부서에서 일하다, 독일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독일로 훌쩍 떠나게 되었다. 드디어 인생에 쉼표를 찍는구나 환호했지만, 독일에서의 삶도 녹록하지 않았다. 때로는 신기하고,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뿌듯했던 독일에서의 사람과 술과 수많은 경험.  

“엄마는 꿈이 뭐야?”는 딸의 질문에 허를 찔리고 말았다. 꿈이 없었기 때문에. 꿈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아낌없이 보낸 삼 년의 시간을 글로 옮기며 인생의 쉼표를 꽉 채웠다. 여전히 새로운 환경에 호기심이 가득하고 꿈을 찾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다시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그리고 틈틈이 글을 쓸 계획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