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1년 임원인사 214명 승진… 3년 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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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1년 임원인사 214명 승진… 3년 만 최대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12.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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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등 총 214명 승진
실적 개선 감안, 승진 인사 폭 확대 … 성과주의 원칙 반영
S/W 분야 우수 인력 승진 확대 …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선임 … 최고 기술회사 지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적이 개선된 점을 반영해 올해 인사폭을 확대했다.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4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214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승진자 수는 90명, 2017년말 221명, 2018년말 158명, 2020년 1월 162명이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수요에 대한 적기 대응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해 승진 인사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핵심인재 31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VD사업부 구매팀장 고승환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패널 가격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별 부품 공급 운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강협 부사장은 가전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로 비스포크 등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 라인업 강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가전 연간 매출 기네스 달성에 기여했다.

미국 법인 모바일 비즈니스장 최방섭 부사장은 모바일 영업 전문가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북미 스마트폰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달성했다.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이석준 부사장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경험한 회로 설계 전문가로 LSI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규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이번 발탁 승진자는 25명인데 지난해보다 1명 늘었다.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이준희 부사장은 무선통신 기술 전문가로 5G vRAN(기지국 가상화 기술) 상용화를 주도해 미국 버라이즌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형 수주 등을 이끌어냈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장 이진엽 전무는 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 수세대에 걸쳐 V-낸드 개발에 성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삼성리서치 AI 서비스랩장 이윤수 상무는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기술 전문가로 AI 기반의 사내 물류시스템 개선을 추진했다.

삼성전자는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네덜란드 법인 메노 전무는 유럽시장 모바일 영업 전문가로 베네룩스 지역 판매 전략 고도화를 통한 견고한 수익성 유지와 프리미엄 제품군 시장지배력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소프트웨어(S/W) 분야 우수인력 승진을 확대했다. 무선사업부 S/W 플랫폼팀장 윤장현 부사장은 S/W 개발 전문가로 S/W 플랫폼 개발했으며, UI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 및 소비자 경험 강화를 주도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 위상을 강화했다.

지난 2일 삼성그룹 전자계열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까지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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