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등교 수업을 받지 못한 고3의 상황을 고려하고,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 노력했다는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 설명대로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킬러’ 문항(최고난도 문항)도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교사와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교시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수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는 “올해는 신유형과 고난도 유형의 문제 비중이 높지 않아 수험생 체감 난도는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된 데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종로학원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어를 쉽게 출제하려고 했던 의도가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국어 지문이 길 경우 책상 앞면 가림막 때문에 시험을 보는 데 방해될 수 있다는 수험생들의 우려가 있었으나 윤상형 충북 영동고 교사는 “독서 영역 지문 길이가 적당했다”고 설명했다.
까다로운 문제로는 ‘3D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을 소재로 한 기술지문을 읽고 추론해야 하는 36번 문제와 보기를 분석한 뒤 고전 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에 나타난 화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40번 문제가 주로 거론됐다.
그러나 지문과 보기를 꼼꼼히 파악하면 풀 수 있는 문제로,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고 입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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