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킹스 스피치' 한국 초연, 성황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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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킹스 스피치' 한국 초연, 성황리 개막
  • 강연우 PD
  • 승인 2020.1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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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킹스 스피치' 공연 스틸. 사진 제공=연극열전.
연극 '킹스 스피치' 공연 스틸. 사진 제공=연극열전.

'연극열전8' 네 번째 작품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이하 킹스 스피치)가 지난 11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렸다.

공연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킹스 스피치'는 희곡으로 쓰였으나 우연한 기회에 영화로 먼저 제작되어 제83회 아카데미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 밖에도 제64회 영국아카데미 7관왕, 제24회 유럽영화상 3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연극으로는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독일, 미국 등에서도 꾸준히 공연되며 사랑받는 작품이다.

연극 '킹스 스피치'는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왕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한 개인의 투쟁, 그리고 그에게 용기와 믿음을 주며 함께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로 인해 대중 앞에 서기를 어려워했던 '조지 6세'는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영국 국민을 단결시킨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이 우리 역사상 가장 운명적인 순간일 것입니다'라는 진중한 첫 문장으로 시작한 그의 연설은 '다 함께 힘을 모아 시련을 이겨내자, 어떠한 난관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라는 호소력 짙은 메시지로 1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 연설문의 내용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0년 현재를 관통한다.

연극 '킹스 스피치' 무대 스틸. 사진 제공=연극열전.
연극 '킹스 스피치' 무대 스틸. 사진 제공=연극열전.

김동연 연출은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스스로의 목소리를 믿고 소리 낼 수 있다면,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듯 싸워나가는 모두에게 '킹스 스피치'가 용기를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연을 본 관객들 또한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한 힐링극이다", "첫 공연인데도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다. 앞으로의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버티의 연설 장면이 지금 시국과도 연결되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등의 후기를 통해 작품과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재, 서로의 마음속 외침에 귀 기울여주는 연극 '킹스 스피치'는 관객들이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데에 힘찬 응원을 건넬 것으로 기대된다. 서현철, 박윤희, 박정복, 조성윤 등이 출연하는 '킹스 스피치'는 2월 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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