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전세값 ‘고공행진’…미분양도 급속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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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전세값 ‘고공행진’…미분양도 급속 소진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1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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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 75주 연속 상승…김포‧과천 상승률 축소
전국 집값 상승세는 소폭 증가…전국 미분양 감소세
김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고공행진을 나타내는 수도권 전셋값이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매매시장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5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30%에서 0.29%로 소폭 축소됐다고 3일 밝혔다. 지방(0.34%)과 서울(0.15%)은 상승률에 변동이 없었고 수도권(0.25%→0.24%) 상승 폭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0.09%), 도봉구(0.09%), 강서구(0.1%), 구로구(0.1%), 중구(0.1%), 동대문구(0.1%), 광진구(0.11%), 중랑구(0.11%), 강북구(0.11%), 양천구(0.11%)의 상승률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경기에선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편입된 김포(1.01%→0.60%)는 전셋값 상승률 축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과천(0.08%→0%)은 1300가구 규모의 신규 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4%로 0.01%포인트 늘었다. 지방은 0.31%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고 수도권이 0.15%에서 0.16%로 늘었다. 

울산(0.65%→0.83%)은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2주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제주(0.01%→0.01%)와 서울(0.02%→0.03%)은 낮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난 종합부동산세와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규제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세난 가중에 따라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본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 2만8309가구 대비 5.7%(1606가구) 줄어든 2만6703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10월 2만4071가구 이후 최저치다.

수도권은 미분양 물량이 3607가구로 전달보다 5.2%, 지방은 2만3096가구로 5.7% 각각 줄었다. 서울 미분양은 52가구로 전달보다 3.7% 줄었고 경기는 2733가구로 18.1% 감소했다. 다만 인천은 822가구로 오히려 전달보다 98.6% 증가했다.

지방에선 경남의 미분양 물량이 7042가구로 전달에 비해 13.7% 줄어들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경북은 미분양이 2922가구로 전달보다 12.1% 줄었고 부산은 1262가구로 9.7% 감소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084가구로 전달 1만6838가구 대비 4.5%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분양실적은 전국 2만744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3만5781가구)보다 23.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 2077가구로 전년 대비 11.3%, 5년 평균 대비 53.3% 각각 감소했다. 지방은 1만 5370가구로 전년 대비 30.7% 감소, 5년 평균 대비 24.6%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3만 3257가구로 전년동월(3만9757가구)보다 16.3% 감소했으나 서울은 7074가구로 지난해보다 136.8% 증가했다. 착공과 분양실적 동반 하락은 추석 연휴와 한글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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