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가형’ 어렵고 ‘국어·수학 나형’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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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가형’ 어렵고 ‘국어·수학 나형’ 쉬웠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12.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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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역, 독서 부문 난이도 ‘평이’…1등급 커트라인 예년보다 높아질 것
수리영역 가형 중난도·고난도 문제 많아…‘나형’ 9월 모평과 유사하게 출제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6월·9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수학영역 가형의 경우 중난도·고난도 문제가 상당수 출제되면서 예년보다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출제 경향 및 문항 분석 브리핑’을 통해 “지난 수능과 6월·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약간 쉽게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능 난이도가 낮게 분석되는 까닭으로는 ‘독서’ 부문을 꼽았다. 통상 등급의 가닥을 좌지우지하는 독서 부문의 지문 길이가 적당했을뿐더러 경제 관련 지문이나 수학적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역시 없었다는 설명이다.

학원가에서도 대교협과 동일한 의견을 내놨다. 학원가에 따르면 국어영역의 독서 부문은 6월·9월 모의평가에서 꾸준하게 출제된 주제통합 지문이 재등장했다. 지문 내용 역시 △인문 1개 △법·경제 1개 △과학·기술 1개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약의법적 성격’을 소재로 한 28번 고난도 문항 등으로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고전시가와 수필이 복합된 40번 문항도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91점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이 서로 다른 난이도를 보였다. 수학영역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다소 어려웠던 것과 달리, 수학영역 나형의 경우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이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오수석 소명여자고등학교 교사는 같은 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수학 가형은 전년도 수능과 앞서 진행된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면서 “나형의 4점짜리 문항이 가형에 3점짜리 문항으로 출제되는 등 중난도·고난도 문항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나형에 대해서는 기본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오 교사는 “2점·3점 문항이 지난해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된 것이 있어 수험생들이 친숙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능이 일반적으로 평이했던 데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와 같이 EBS 연계율을 70%로 유지한 것도 수능 난이도가 평이했던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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