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신음하는데...與 "OECD 성장률 1위" 웃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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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 신음하는데...與 "OECD 성장률 1위" 웃음보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12.0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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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내년 언론서 비판보도 나올 것"에 폭소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3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3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올해 3분기 실질 성장률과 관련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성장률은 한국이 1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언론에서는 'OECD 회원국 중 경제성장률 꼴찌 수준 이대로 좋은가' 등의 타이틀이 나올 것"이라고 비판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참석자들의 폭소가 터져나왔다.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서민경제가 신음하는 상황에서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의 모습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 선방은 수출 회복에 따른 것으로 내수경제의 경우 자영업자들이 생존의 기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OECD도 말했는데 성장률은 한국이 1위고 G20 중 중국을 빼면 한국이 1위"라며 "내년 GDP가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이 예상되는 국가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5개 밖에 없다. 2022년에는 한국 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ECD 37개국 중 여전히 17개국이 2022년 이후에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 된다"고 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어 "우리 경제와 기초체력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외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예측을 하나 해 드리고 싶다"며 "내년 언론에서는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다른 나라는 뛰어가는데 한국은 거북이걸음', 'OECD 회원국 중에 경제성장률 꼴찌 수준, 이대로 좋은가' 이런 기사, 이런 타이틀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저효과가 있다. 다른 OECD 국가나 G20 국가에 비해 올해 성장률이 높아 내년 우리의 성장률은 다른 나라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장내 참석자들은 "좋다. 예측된다"며 크게 웃음보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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