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박정호·유정준 부회장 승진… ESG 경영 강화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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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박정호·유정준 부회장 승진… ESG 경영 강화 조직개편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1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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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전문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하이닉스 부회장 겸직
유정준 SK E&S 부회장, 신재생에너지 성장사업 글로벌 확장
ESG 경영 강화… 수펙스협의회 거버넌스, 환경사업 위원회 신설
SK그룹이 3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승진자(왼쪽)와 유정준 SK E&S 부회장 승진자. 사진=SK 제공
SK그룹이 3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승진자(왼쪽)와 유정준 SK E&S 부회장 승진자. 사진=SK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2021년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거버넌스(지배구조), 환경사업 위원회를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각각 신설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3일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한다. SK그룹은 “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정준 SK E&S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유 부회장은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추형욱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과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1974년생인 추 신임 사장은 소재 및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크게 기여했다. 추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연공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의 인사 철학이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상무,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한 임원관리제도 혁신으로 가능한 초고속 승진이다. 추 사장은 유 부회장과 함께 SK E&S 공동대표를 맡게 될 전망이다.

염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오며, 행복경영, 딥 체인지 등 SK의 최근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염 사장은 앞으로도 ESG 등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CEO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를 줬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가 신설됐다. 또한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AI소위원회, 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해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되었으며,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는다.

SK그룹은 “각 회사가 ESG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의 세계적인 모범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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