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도 ‘젊은피’ 대폭 수혈…MZ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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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도 ‘젊은피’ 대폭 수혈…MZ세대 공략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12.0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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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코로나 쇼크에 전임보다 ‘14살 젊은’ 51세 대표 발탁
LG생건도 성과주의 반영 젊은 인재들로...30대 최연소 女임원
아모레·LG생건, MZ세대 공략 위한 디지털 경쟁 본격화 예고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김승환(51) 아모레퍼시픽 신임 대표이사, 이형석(53) LG생활건강 부사장,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을 맡은 지혜경(37) 상무.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기업들의 정기 임원인사 단행이 한창인 가운데, K-뷰티의 양대산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젊은 피를 대폭 수혈한 것이 공통점이다. 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젊은 경영진들로 세대교체 해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0대 젊은 대를 발탁하는 충격 요법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086억 원, 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9% 줄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70억 원으로 94%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달 중순 김승환 그룹인사조직실장(전무·51)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6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4년 6개월의 임기 끝에 물러나는 배동현(65) 대표에 비하면 14세 젊다. 그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거쳤다.

특히 2013년 전략기획 디비전장을 맡을 당시 해외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매출 고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2015년에는 그룹전략 유닛장을 맡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사업 전략도 총괄했다. 2017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인사조직실장 겸 아모레퍼시픽 인사조직 Unit장을 역임하며 인사 조직을 총괄했다. 이 기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그룹의 쇄신을 통한 조직 혁신 조치를 이어왔다는 평가다.

그는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역임한 만큼 서경배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아 조직 개편과 부실 사업 정리에 나서고,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970년대생 임원들도 대거 핵심 보직에 배치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 유닛장에는 정혜진(45) 전무, 설화수 브랜드 유닛장에는 임중식(49) 상무가 발탁됐다. 중국 사업을 책임지는 아모레퍼시픽 중국 RHQ 부GM실장응 황영민(47) 상무가 발탁됐다.

임원인사와 함께 각 조직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마케팅 위주였던 기존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합친다. 브랜드마다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차별화하한다. 또한, 혁신 상품을 연구·개발하는 조직과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는 조직도 신설한다.

LG생활건강도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와 조직 내 성장기회를 철저히 반영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말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신규임원 선임 5명 등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은 럭셔리뷰티사업부장으로 ‘후’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만들고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를 육성한 이형석(53) 전무가 승진했다. 1967년생 이 전무는 시러큐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08년 LG생활건강 헬스앤뷰티(HDB)사업부에 입사해 음료마케팅부분장(상무), 코카콜라음료 사업부장(전무)를 거쳐 지난해부터 럭셔리뷰티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국내외 사업의 성장과 글로벌 인적 자원 관리, 인재 개발을 맡은 장기룡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젊은 사업가와 전문성·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명의 신임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지혜경 상무(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는 지난 4년간 중국 디지털사업을 이끌며 젊은 감성으로 발 빠르게 대응해 온 능력을 인정받아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지 상무는 올해 37세 1983년생으로 최연소 임원이다. 확연히 성과주의 체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업계의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채널 역시 디지털로 급변하고 있다”며 “뷰티업계가 젊은 세대로 경영진을 대거 교체한 만큼 젊은 소비층을 잡기 위한 디지털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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