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화 바람 부는 건설업계, 미래 건설기술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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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화 바람 부는 건설업계, 미래 건설기술 개발 ‘속도’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12.0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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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제고와 수익성 개선 기회로 활용
스마트설계·건설 로보틱스·BIM·드론 등
‘2020 건설혁신 기술전’에서 상부 천공 자동화기기가 시연되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2020 건설혁신 기술전’에서 상부 천공 자동화기기가 시연되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건설업계가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건설신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건설현장에 혁신적인 스마트건설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도 이끌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사들을 중심으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건설환경 변화를 공유하고 기술혁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20 건설혁신 기술전’을 열었다. 전시회에선 스마트설계, 고위험작업 무인화기술 등 삼성물산과 협력회사가 함께 개발한 48가지 아이템과 솔루션이 공개됐다. 삼성물산은 소개된 기술들을 고객 및 협력회사와 공유하고 스마트한 건설현장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최근 발표한 ‘2025 전략’에도 스마트건설 확대가 담겼다.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건설체질을 개선하고 지속적 혁신을 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현대로보틱스와는 건설 로보틱스 분야 연구협력을 체결하고 건설 산업에 최적화한 로봇 기술 경쟁력 향상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공동주택 설계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공동주택 기획·설계단계부터 BIM을 적용하고 있다.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도 BIM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건설기술 정보를 디지털화 할 계획이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포토그래메트리 기술도 현장 측량에 접목했다.

GS건설은 올해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Cupix)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성공했다. GS건설과 큐픽스는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를 비롯해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의 공정·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할 예정이다. 스팟에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장착해 위험구간의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을 통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건설공사의 전 과정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컨스트럭션’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10월 750억원 규모의 삼양식품 밀양 신공장 건설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식을 했다. 이번 수주 제안에서 발주처와 시공사, 협력사가 한자리에 모여 공정관리가 가능한 장소인 빅룸(Big room)과 BIM(빌딩정보모델링)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건설 산업용 드론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건설 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지분 30%를 투자, 산업·군사용 드론을 고도화하고 DW-CDS를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통합관리 플랫폼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에 ‘2025 스마트 건설기술 비전 로드맵’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건설 자동화, 공장생산형 건설방식(OSC), 스마트 사업 관리, 스마트 현장 관리 등의 4개 영역에서 실용적이고 선도적인 건설 기술 개발과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방안이 담겼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에 대비해 언택트, 비대면 건설 기술 및 무인화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적극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광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적용해 공사 기간 단축, 공사비 절감 등 생산성 제고와 수익성 개선 기회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기술의 불확실성, 기존 제도와의 상충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산업 환경 지원이 필요하다”며 “건설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과 더불어 중장기적 방향성을 정립하고, 이와 연계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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