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퇴설 일축하며 "노무현 영전에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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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퇴설 일축하며 "노무현 영전에 기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12.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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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일각 경질설 의식한듯 "소임 접을 수 없다"
노 전 대통령 영정 사진 올리며 지지층 결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점심을 위해 외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점심을 위해 외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사퇴설을 일축했다. 동시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사진을 공유하며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지층 결집을 통해 불리한 여론에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검찰권 독립과 검찰권 남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검찰권의 독립 수호를 외치면서 검찰권 남용의 상징이 되버렸다"며 "인권침해를 수사해야 하는 검찰이 오히려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수사가 진실과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짜맞추기를 해서 법정에서 뒤집힐 염려가 없는 스토리가 진실인양 구성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혹한 수사를 하고, 미리 수사의 방향과 표적을 정해놓고 수사과정을 언론에 흘려 수사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하고 어느 누구도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언론의 폭주를 제어하지도 못하고, 이미 혐의자는 법정에 서기도 전에 유죄가 예단되어 만신창이 되는 기막힌 수사활극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또 "수사와 기소의 잣대를 고무줄처럼 임의로 자의적으로 쓰면서 어떤 민주적 통제도 거부하는 검찰"이라면서 "이 백척간두에서 살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라며 "그렇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제식구나 감싸고 이익을 함께하는 제 편에게는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자행해 온 검찰권 행사를 차별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이라며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이다. 두려움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라며 노 전 대통령 영정이 있는 법당 사진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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