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O 평가-게임②] 카카오게임즈, 상장 후 순항…남궁훈·조계현 대표 ‘비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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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 평가-게임②] 카카오게임즈, 상장 후 순항…남궁훈·조계현 대표 ‘비전’ 통했다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2.0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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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멀티 플랫폼 기업’ 발돋움…해외 시장서 ‘성과’
‘가디언 테일즈’ 성공으로 상장 후 첫 성적표 ‘합격점’
퍼블리싱 플랫폼 ‘강점’…유연한 조직으로 시장 대응
남궁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왼쪽)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왼쪽)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올해를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원년으로 삼겠다.”(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따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이후 상한가 두 번)’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순항 중이다.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언 테일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해외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등 기업 가치를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를 ‘글로벌 멀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남궁훈·조계현 대표의 비전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기 최대 실적 달성…해외 비중 증가 ‘청신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 1505억원, 영업이익 212억원, 당기 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전 분기 대비 약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8% 성장을 이뤄냈다. 당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97% 증가, 가파른 성장을 일궈냈다.

상장 후 첫 성적표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시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고의 청약 경쟁률(1525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 올 3분기 실적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해외 매출 비중이다. 전체 매출의 34%를 해외에서 올렸다. 남궁훈·조계현 대표의 “올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약속이 지켜진 셈이다.

지난 7월 국내 및 글로벌에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가 이 같은 실적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부터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며 성장을 견인했다. 가디언 테일즈의 성공과 기존 주력 게임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8% 성장한 895억원을 달성했다.

‘가디언 테일즈’는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화한 첫 게임이다. 전 세계 230여개 국가에서 전체 누적 가입자 수 55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해외 부문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 글로벌 출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 글로벌 출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 게임 산업 아우르는 ‘가치사슬’

카카오게임즈의 가장 큰 장점은 개발·퍼블리싱(발행)·플랫폼까지 게임 산업의 모든 가치사슬(Value-Chain)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남궁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열린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산업과 비교한다면 제작사·배급사·영화관이 한 회사에 있는 것과 같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맞춰 사업전략 변화와 체질 개선을 계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고 전국 PC방 98%의 커버리지를 갖췄다. 개발 영역을 제외하고도 PC온라인·모바일 시장 내 대형 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방대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남궁훈 대표는 투자·인수합병·상장 등 경영 부문을 총괄하면서 내부개발 및 신사업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조계현 대표는 배급사업 부문을 이끈다. 이 같은 구조가 조직 내 시너지를 극대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평가받는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반기 신작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국내 및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PC온라인 분야에선 MMORPG ‘엘리온’이 이달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계현 대표는 엘리온에 대해 “정통 MMORPG의 재미와 창의적 혁신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발휘하며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MMORPG를 기다려온 이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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