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바이든 들으라는 듯 “우주개발 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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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바이든 들으라는 듯 “우주개발 관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2.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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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로켓 개발 의지 재확인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북한이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공위성과 장거리 로켓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우주과학기술토론회-2020’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공지구위성분과’ 토론회가 별도로 열려 위성과 부품의 수명, 안전성, 동작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자료가 전문가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우주관측·기초과학분과, 우주재료·요소분과, 응용기술분과 토론회가 열렸고 제출된 170여 건의 논문을 심의했다.

통신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당과 정부의 평화적 우주개발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에서 이룩된 과학기술 성과를 널리 소개하고 보급, 일반화하며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동할 목적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는 인공위성을 강조해 장거리 로켓 개발을 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자신들의 위성 발사는 평화적 우주개발 목적이고 우주개발 이용은 보편적 권리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인공위성을 탑재한 경우를 포함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릴 때 사용하는 발사체 기술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유사하기 때문. 또한 이들 발사체와 ICBM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을 고유해 재진입체 기술 등 일부 기술만 보완되면 우주발사체를 ICBM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일성종합대착, 김책공업종합대학, 국가과학원, 농업성을 비롯한 과학교육기관, 성, 중앙기관의 과학자, 기술자, 교원, 박사원생, 일꾼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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