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영업자·기업 대출 38조↑…2분기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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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자영업자·기업 대출 38조↑…2분기의 반토막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2.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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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대출금 1366조원…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
지난 2분기 69조1000억원에 비해선 증가폭 축소
사진은 코로나19 여파로 강원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불어나던 자영업자와 기업의 대출 증가세가 3분기 들어 주춤해졌다. 사진은 강원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역대 최대 폭으로 불어나던 자영업자와 기업의 대출 증가세가 3분기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출 규모는 여전히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366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69조1000억원)에 비해선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전년동기(20조5000억원)에 비해선 증가폭이 15.4%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지난 분기 증가 폭 47조2000억원에서 3분기엔 28조9000억원으로 줄었고, 제조업 역시 같은기간 17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서비스업 대출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18.5%)로 보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상반기의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자금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폭이 지난 분기 52조1000억원에서 2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에선 45조원에서 20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24조1000억원에서 17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모두 줄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부터 법인과 비법인 등 예금은행 산업별대출금의 기업형태별 세분류 통계도 확충, 공표했다. 비법인기업이란 법인기업이 아닌 단체로 개인사업자, 협회, 사단,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경제 충격이 상당한 만큼, 새로운 통계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대출 분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3분기의 경우 법인기업 대출은 11조3000억원 늘며 지난분기(23조8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비법인기업 역시 같은기간 21조2000억원에서 9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비법인기업 중에서도 서비스업 기업의 대출 증가폭이 18조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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