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폭탄 동조" 중진 비판에 김종인 "특수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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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폭탄 동조" 중진 비판에 김종인 "특수상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2.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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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면전에서 예산안 합의 비판 쏟아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2.2조원이 순증된 내년도 예산안 합의에 대해 국민의힘 중진들이 당 지도부를 향해 "우리가 국가채무 증가를 용인한 꼴" "세금폭탄에 동조"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5선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번에 증액된 2조2000억원은 국채발행으로 메우게 될텐데 우리(국민의힘)가 국가채무 증가를 용인해준 꼴이 됐다"고 했다. 이어 "'어쩔 수 없다. 이정도면 됐다'는 식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매너리즘에 빠진 정당으로 비칠까 걱정된다"며 "내년 재보궐 선거는 물론 대선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4선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도 이 자리에서 "이 정부가 세금폭탄을 무책임하게 쏟아내고 있는데 우리 국민의힘도 동조하는 정당이 되지 않을까 여론이 걱정되서 한말씀 드리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제 작은 예결위 경험으로 보면 당 정책과 우리 의원들이 얘기하는 것을 모아서 60% 정도는 최소한 반영돼야 총체적 예산 통과시키는 것이 본래 전략이고 작전"이라며 "어제 통째로 (예산을) 통과시켜줬기에 각 의원과 당이 주장하는 것들이 얼마나 소화될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산안 증액에 대해 중진의원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는 야당에서 찬성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번엔 코로나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예산이 2조원 정도 증액됐다는 거 자체로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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