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저물가 속 전월세 상승...밥상물가는 고공행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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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저물가 속 전월세 상승...밥상물가는 고공행진(종합)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12.0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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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밥상물가 13.2% 고공행진
전월세는 29개월만 최대 상승률
임대차3법 시행후 매달 기록경신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2 사진=연합뉴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2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6%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0%대에 그쳤다. 하지만 집세는 0.6% 상승, 29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밥상물가는 13.2%나 뛰어올라 의식주 가운데 입는 것을 제외하고 서민에게 부담이 됐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 13.2%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6% 상승한 105.50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1.5%) 들어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 지난 4월(0.1%) 0%대로 떨어진 뒤 5월(-0.3%)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6월(0.0%), 7월(0.3%), 8월(0.7%), 9월(1.0%)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10월(0.1%)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1% 하락해 지난 10월(-0.7%) 이후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인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1.0% 상승하며 지난 7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운데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3.2%, 채소류는 7.0%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1.1%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지난 10월(13.3%)보다 작았다. 유가 하락 지속으로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0.9% 하락했으며, 전기·수도·가스도 4.1% 떨어졌다. 서비스는 0.4% 증가했다. 개인 서비스가 1.3% 상승했지만, 공공서비스는 2.0% 떨어졌다. 개인 서비스의 외식물가 상승률은 0.9%, 외식 제외는 1.6%였다. 

❚전세 오르더니 월세까지 상승

반면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하며 2018년 6월(0.6%)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월세는 0.4% 상승률로 2016년 11월(0.4%) 이후 4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의 경우 0.8% 상승률로 2018년 12월 0.9% 상승한 이래 2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집세는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포함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월 집세는 전세(0.4%)와 월세(0.2%) 모두 상승해 0.3% 올랐다. 전세는 2019년 3월(0.5%) 이후, 월세는 2017년 2월(0.3%)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9월 집세(0.4%)도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는 0.5%로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월세는(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10월 집세 역시 전년 대비 0.5% 오르며 최대 상승폭을 갱신했다. 전세는 0.6% 올라 2019년 2월(0.6%)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값은 5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세도 0.3% 상승했다.

통계청의 집세 통계는 실제 시장에서의 집세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약 1만가구의 표본으로 집세 동향을 파악하는 구조라 1만가구 중 일부 갱신물량 상승분이 1만가구로 분산되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전월세 상승세가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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