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용퇴’… 삼성D 중소형 OLED·QD 초격차 이끈 이동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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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용퇴’… 삼성D 중소형 OLED·QD 초격차 이끈 이동훈 사장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2.02 12: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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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플 디스플레이 상용화 등 ‘기술 리더십’ 증명
QD 디스플레이 개발 ‘첫 삽’…미래 먹거리 투자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다. 이 대표는 중국 기업의 디스플레이 저가공략으로 야기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키우고, 퀀텀닷(QD) 대형 디스플레이 투자를 시작하는 등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최주선 부사장의 대표이사 승진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3월 3년 임기를 마치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대표는 그간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키워왔다. 대형 패널에선 QD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지목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약진 상황에서 일군 성과라 이 대표의 뛰어난 경영 감각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세계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86.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만 따지면 90%를 넘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대표의 리더십 아래 폴더블·롤러블 등 스마트폰 차세대 폼팩터(기기 외형)로 주목받는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스마트폰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변화가 가능한 화면을 구현하는 핵심은 플렉시블 OLED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시장을 63.2% 점유하고 있다.

QD 디스플레이 개발의 첫 삽을 뜬 것도 이 대표다. QD-OLED는 양자점 물질과 유·무기 발광재료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OLED의 강점인 우수한 명암비의 특성과 함께 색감 표현이 높아 차세대 패널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QD 디스플레이 장비를 반입하는 등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최 사장은 이 대표가 만든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QD 디스플레이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올해 1월부턴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QD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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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1 2020-12-03 07:29:02
아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