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미국, 이달 말까지 백신 4천만 회분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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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미국, 이달 말까지 백신 4천만 회분 배포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2.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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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등 2400만명 1차 접종… 韓, 계약 정리 단계
英, 화이자 백신 세계 최초 첫 승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 연합뉴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미국이 이달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을 배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허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만든 백신 2종의 긴급 사용을 이달 중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백신 사용 허가가 떨어진 뒤 일주일 동안 공급될 백신 물량은 500만∼1000만개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 20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4000만 개의 백신이 공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AP 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을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에게 가장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의료계 종사자에게 1차로 백신을 투여하는 방안에는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미국 전체 인구 3억 3000만명 중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는 2400만명이다.

의사와 간호사, 응급의료요원 등 의료계 종사자들이 코로나 면역력을 확보해야만 급증하는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고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통제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300만명에 달하는 요양원 환자의 경우 요양원 고령 환자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들을 1차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 환자의 6%, 사망자의 40%가 요양원에서 나왔다.

CDC는 자문위 권고안을 거의 예외 없이 승인하기 때문에 백신 사용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의사와 간호사, 요양원 환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투여하는 지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현재 개별 계약사들과 구매 확약 또는 계약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번주 또는 다음주 초 백신 계약과 접종에 관한 계획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매 확약을 하는 것이고,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서 “각 제조 방법에 따른 물량을 확보해 두고 실제 접종할 때는 우선순위를 정해 구매와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영국 정부는 세계 최초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영국은 이 백신을 4000만회 접종분 규모로 계약했다. 이 가운데 1000만회분(500만명)은 올해 안으로 접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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