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원을 품 안에”…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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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원을 품 안에”…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주목’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12.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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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풍부해 분양 성적 우수·아파트 시세 고공행진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분양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단지는 공원과 함께 조성돼 미세먼지 청정, 쾌적한 주거환경 등이 강조되는 최신 주거 트렌드에 부합하고 있기 떼문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란 민간 사업자가 5만㎡ 이상인 도시공원 계획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한 뒤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에 주거시설을 짓는 방식이다. 

사업 특성 상 대형 공원을 집 바로 앞에 두고 있어 자연을 가깝게 누릴 수 있고, 가벼운 산책 및 여가활동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분양 단지는 올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 영덕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분양한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는 조정대상지역이면서 투기과열지구임에도 평균 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수원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풍부한 수요로 아파트 시세 상승세도 높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국내 1호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의정부 직동공원과 함께 조성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전용면적 84.96㎡의 매매가 1년만에 48.6% 상승했다. 지난해 9월 4억6900만원(14층)이던 시세가 지난 9월 6억9700만원(12층)으로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의정부시 전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2억4970만원에서 2억6809만원으로 7.3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같은 의정부에서 추동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e편한세상 신곡 파크비스타’ 역시 전용 72.94㎡가 지난해 12월 4억원(24층)에 거래된데 이어 지난달 4억8000만원(23층)에 팔려 20%의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쾌적한 주거환경과 삶의 질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대규모 공원 안에 조성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는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도심에서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리는 것은 쉽지 않다 보니, 공원을 품은 아파트의 희소성과 미래가치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인천에서는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무주골 공원이 지난 11월 19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원 조성에 들어갔다.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일대에 약 8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무주골 공원은 2022년까지 모두 477억원을 들여 장미 100만 송이를 주제로 한 정원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화건설은 이달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151-3번지 일원, 무주골 공원 바로 앞에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9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6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시 중앙공원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산2-1 일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45만여㎡의 도시공원구역에 35만여㎡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10만여㎡는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월명공원이 개발될 예정이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산26번지 일원 14만7771㎡ 부지에 10만4389㎡ 규모의 도시공원이 조성되고, 나머지 부지에는 공동주택 888가구(8개동)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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