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산업·의료분야에 ‘양자내성암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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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산업·의료분야에 ‘양자내성암호’ 적용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2.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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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지사간 데이터 전송, 비대면 원격진료 등 활용 가능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검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검증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유플러스는 LG이노텍 및 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회선을 구축 완료하고, 이달말까지 검증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PQC)는 향후 고성능 양자컴퓨터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로 꼽히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으로도 풀 수 없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현재 최고 사양의 슈퍼컴퓨터가 백만년이 소요되는 암호 해독을 수 초 이내에 수행할 수 있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로도 수 만년이 걸리는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 위협을 방지한다.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회선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뉴딜 계획’ 일환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공모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에 해당된다. 네트워크 보안 필요성이 높은 ‘산업’, ‘의료’ 분야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 평택 공장과 부산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 640km 구간 △을지대학병원 노원과 대전 간 전용회선 207km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에 대해 “회사의 공장·지사 또는 병원의 본원·분원 등 ‘수백km’에 달하는 전용회선 구간을 별도의 구성 변경 없이 암호화모듈 적용으로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기업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지사와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경우에도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또 향후 스마트 헬스케어의 하나인 ‘비대면 원격진료’와 같이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병원과 개인 간에 통신 구간에도 보안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크립토랩과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양자내성암호를 국산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로 광 전송장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양자내성암호는 소프트웨어방식으로 유선네트워크 구간은 물론, 무선네트워크 및 스마트폰, IoT 등 다양한 단말 영역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향후 산업군 별 특화된 응용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 사례를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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