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3년...33년만 최대 증가폭
상태바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3.3년...33년만 최대 증가폭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12.01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생존할 확률↑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수명이 사상 처음으로 83세를 넘어섰다. 2019년 기대수명은 전년 대비 0.5년 증가하며 3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0.6년 증가한 83.3년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7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며 10년 전에 비해 3.2년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수명은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 

2018년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보다 0.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시 이례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한 탓이다.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 발표하는 공식 수치로 따지면 197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가 멈춘 것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기대수명은 2018년 정체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1987년 이후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출생아의 성별로 보면 지난해 남성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전년 대비 0.5년 늘어 80.3년, 여성은 0.6년 증가한 86.3년으로 집계됐다.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이 10년 전보다 각각 3.6년, 2.9년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여성 출생아의 생존 확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이 1.3%, 여성은 4.8%이었다.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1.7%, 여성 81.0%였다. 65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남성이 88.3%, 여성이 94.8%로 높았으며, 40세까지 생존할 확률 또한 여성(98.7%)이 남성(98.1%)보다 높았다.

지난해 한국 여성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긴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일본(87.3년),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 출생아의 경우 OECD 평균인 78.1년보다는 높고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11위에 머물렀다. 남성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81.9년)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