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입찰제안서 공개…‘써밋더힐’ vs ‘흑석하늘채리버스카이’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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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11구역 입찰제안서 공개…‘써밋더힐’ vs ‘흑석하늘채리버스카이’ 선택은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12.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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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비는 ‘양사동일’…마감제 등은 ‘코오롱’ 근소하게 앞서
공사비는 ‘대우건설’이 더 높아…브랜드 파워서 승패 전망
흑석11구역 입찰제안서 비교표 자료를 재취합한 표. 자료=정비업계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입찰제안서가 공개됐다. 입찰제안서 상으로는 코오롱글로벌이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우건설의 ‘써밋’ 브랜드 파워를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흑석11구역 수주전의 승자는 오는 22일 가려진다.

1일 본보가 입수한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입찰제안서 비교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원안설계와 특화설계 모두 공사비로 4509억원을 제시했다. 단 조합 원안 선택시에도 써밋 더힐 대안 마감재와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조건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원안설계 공사비 4250억원, 특화설계 공사비 4409억원을 제시했다. 공사비만 보면 코오롱글로벌이 원안 259억원, 특화 60억원 더 낮은 공사비를 써냈다.

이주비는 양사 모두 기본이주비(법적한도 내 40%)와 함께 신용공여를 통한 추가이주비 40%를 제안했다. 금리 조건과 상황조건도 각각 ‘금융기관 경쟁입찰을 통한 최저금리 조달’과 ‘입주시 상환’으로 동일했다.

착공시기와 공사기간은 근소하게 차이가 났다. 먼저 대우건설은 ‘이주 완료 후 5개월 이내 착공’과 ‘착공 후 43개월 이내 준공’을 제안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우건설보다 근소하게 빠른 ‘이주 완료 후 4개월 이내 착공’과 실 착공 후 41개월 이내‘를 제시했다.

마감재는 대부분 유사한 급의 제품을 사용했지만 일부 차이가 있었다. 대우건설은 거실 아트월 및 워컴월에 천연대리석을, 주방가구로 ‘노빌리아’를 제시하면서 강점을 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은 ‘TOTO’ 비데 일체형 양변기와 ‘화이트 와이드 인덕션’에서 우세를 가져갔다.

양사는 조합이 현장설명회에서 요구했던 하자 저감 방안도 조금씩 다르게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현장경력 20년 이상 상무급 현장소장 배치 △착공 후 월 2회, 총 76회 현장점검 △입주 후 하자보수 전담인력 2년 상주 △입주 후 2년 단지 내 조경 관리 △준공 후 하자이행보증 보험 설정 등을 내걸었다. 반면 코오롱글로벌은 △시공기술표준 및 품질가이드북 자체 제작 △연 68회 현장직원 대상 품질향상 교육 △타현장 하자사례 기반 현장 점검 및 개선 △수도권 담당 하늘채 A/S통합콜센터 운용 △입주 후 하자보수 및 A/S기간 10년 등을 마련했다.

입찰제안서 비교표를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코오롱글로벌이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와 공사기간부터 특별제공품목, 마감재 일부에서 우세를 보였다.

다만 ‘써밋’의 브랜드파워를 넘어설 만큼 강력한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의 평가다.

흑석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초푸르지오써밋의 스카이브릿지처럼 대우건설의 스카이커뮤니티에 기대를 모으는 조합원이 많다”며 “조건 차이가 파격적이지 않은 이상 써밋을 원하는 조합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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