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등한 경제…한국경제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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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반등한 경제…한국경제 살아나나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12.0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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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성장률 2.1%...속보치보다 상향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반등 견인
조업일 적었지만 11월 수출 4%↑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은 분기 반등이기도 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설비투자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2분기의 역대 최고 수준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난지원금 등 경기부양 효과 등이 겹친 결과로도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성장률은 전기 대비 2.1% 올랐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3.0%를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다.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비교해서도 0.2%p 올랐다. 한은의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7~8월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속보치와 달리 7~9월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산출한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3% 감소했지만 속보치에 비하면 0.5%p 올랐다. 민간소비도 음식·숙박은 줄었으나 식료품이 늘어나면서 전분기와 같은 0.0%를 기록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0.1%p 올랐다. 성장률 반등을 견인한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16.0%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86년 1분기(18.4%) 이후 최고치다. 수입도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5.6%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속보치보다 0.3%p 상향조정되면서 전기 대비 7.9%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속보치보다 0.2%p 오른 0.9%, 건설업은 0.2%p 상향조정된 -5.2%로 집계됐다. 농림어업은 1.1% 하향조정된 0.7%였다.

올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5%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도 0.1% 증가한 수치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3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을 하회했다.

올 3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2%p 상승한 35.7%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투자 등이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1.8%p 하락한 30.8%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45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9월에 7.3% 증가한 뒤 10월에 3.8%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달은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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