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증권가 장밋빛 전망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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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증권가 장밋빛 전망 경쟁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2.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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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코스피 2600~3000선 예측
기업들 수출 늘어 실적 정상화 기대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이 내년 증시에 대해 일제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말을 앞두고 최고가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지수가 최고 3000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6곳이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내년 코스피 평균 예상치는 2800선이다. 지금보다 200포인트가량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평균 예상치는 2700~2900선이 유력하다. 키움증권은 2600, DB금융투자 2630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KB증권·신한금투·KTB증권은 2750,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은 2800, 삼성증권은 2850, 하나금투·SK증권은 2900을 각각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 강세장을 예상하는 근거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다. 

가장 높은 목표치를 제시한 곳은 대신증권으로 내년에 코스피가 308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도 코스피 타깃은 3080포인트”라며 “특히 소프트웨어(인터넷), 화학(2차전지), IT하드웨어는 기존 주도주로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자동차는 대표적인 수출주로서 글로벌 경기·교역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상장사 영업이익을 내년 175조원, 2022년 200조원으로 추정했다. 순이익 전망치는 내년 121조원, 2022년 140조원으로 제시했다.

흥국증권도 코스피 고점으로 3000선을 제시했다.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고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여전히 많은 난제와 우려가 공존하겠으나 오히려 그러기에 투자 기회는 계속 있을 것이며 강세장으로 전망한다”며 “증시 상승에는 글로벌 소비 반등이 관건인데 미국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을 위한 여력이 충분하다. 아울러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수출과 반도체, 자동차 업황이 본격 반등하면 코스피 상승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목표치는 제시한 DB금융투자는 “연중 주식시장 경로를 보면 내년 상반기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하반기에 안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에서 최고 수준의 기업 부채와 최저 수준의 재정수지를 기록하며 민간 투자와 정부 지출이 악화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16%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2267.15에서 2591.34로 324.19(14.2%) 급등했다. 지수 상승폭은 종전 기록인 지난 4월(192.92)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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