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중화 선언’… 폭스바겐, 부활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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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대중화 선언’… 폭스바겐, 부활 시동 걸었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12.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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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이후 내리막길… 공격적인 가격 정책 등 올해 반전
티구안, 수입 SUV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 포트폴리오 확대
폭스바겐 티구안은 수입 SUV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티구안은 수입 SUV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서 ‘수입차 대중화’를 선언하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 등에 힘입어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1~10월 국내에서 1만2209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1.6% 급증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에 이은 4위다. 이 기간 점유율은 5.6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0%p 상승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을 필두로 플래그십 SUV 신형 투아렉, 세단 아테온 등으로 이룬 성과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가 터지기 전인 2014년 3만719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2015년에는 3만5778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직후인 2016년 1만3178대로 판매량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2017년에는 배출가스 인증 오류로 전 차종이 판매중단에 들어가면서 단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이어 2018년 1만5390대, 2019년 8510대 등 판매 침체가 이어졌다.

올해 폭스바겐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티구안은 수입 SUV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제타는 ‘아반떼급 가격’으로 사전계약 완판을 기록했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합리적인 가격 등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달에는 비즈니스 세단 8세대 신형 파사트 GT 출시 등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티구안은 상승 반전의 주역이다. 티구안은 국내에서 연간 누적 등록대수(11월 12일 기준) 1만43대를 기록했다. 수입 SUV가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은 티구안이 처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수입차 대중화 전략에 따라 2020년형 티구안을 출시하며, 사륜구동 및 7인승 모델을 추가해 티구안 라인업을 확장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연말까지 티구안에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4300만원)’을 구입하는 고객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 36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현금 구입할 경우에도 12%할인이 적용된다. 
 
최근 국내 출격한 폭스바겐 신형 제타는 수입 세단으로서 드문 2000만원대의 가격을 무기로 흥행을 보였다. 올해 배정된 2650대가 다 팔린 것이다. 론칭 에디션에는 특별 프로모션이 제공돼 2300만원대의 가격으로 사전계약 물량이 전부 소진됐다. 출시와 동시에 계약이 폭주하는 등 폭스바겐의 핵심 전략인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 GT’를 선보인다. 신형 파사트 GT는 2018년 국내 출시된 유럽형 파사트 GT의 부분변경 모델로 부분 자율주행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업그레이드됐다. 1973년 첫 출시된 파사트는 전 세계적 30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세단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2005년 5세대 파사트부터 판매를 시작,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내년 초 티록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티록은 티구안의 아랫급인 소형 SUV이자 폭스바겐이 만든 네 번째 SUV다. 티록은 운전 모드 변경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내년 하반기에는 8세대 신형 골프가 출시된다. 신형 골프는 2012년 출시된 7세대 모델을 7년 만에 완전변경한 모델이다. 골프는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이자 한국 시장에서 해치백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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