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동차산업, 10년간 연평균 4%대 성장… 중국 등 신흥국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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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동차산업, 10년간 연평균 4%대 성장… 중국 등 신흥국 견인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12.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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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대기 중인 완성차들. 사진=연합뉴스
수출대기 중인 완성차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세계자동차산업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10년간 연평균 4%대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세계 8개지역, 44개국의 자동차산업 주요 통계를 담은 ‘2019년 기준 세계자동차통계’ 연보를 발간, 이같이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총대수는 14억9000만대로 세계자동차 시장의 연평균 4%대 성장세에 힘입어 10년 전인 2009년 9억8000만대에서 52.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선진시장의 경우 이미 보편화한 자가용 이용으로 세계평균보다는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북미는 2009년 2억8900만대에서 2019년 3억5600만대로 23.1%, 유럽은 3억3300만대에서 4억700만대로 22.2% 증가했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모두 세계평균보다 증가율이 컸다. 아시아는 2009년 2억4400만대에서 2019년 5억2600만대로 115.7%, 남미가 5500만대에서 9200만대로 67.6%, 중동이 3400만대에서 6100만대로 81.0% 늘었다.
  
자동차 보급의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자동차 보유는 2009년 1000명당 155대에서 2019년 211대로 높아졌다. 

선진시장의 경우 북미는 2009년 639대에서 2019년 723대, 유럽은 447대에서 2019년 533대로 늘어나 세계평균보다 높은 보급률을 유지했다. 신흥시장은 지난 10년간 자동차 수요가 세계평균보다 빠르게 늘어났지만 자동차 보유율은 여전히 세계평균보다 낮았다. 아시아는 2009년 66대에서 2019년 129대, 남미는 144대에서 203대, 중동은 92대에서 138대로 증가했다.

세계자동차생산은 북미 생산회복과 아시아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6240만대에서 2019년 9260만대로 10년 전 대비 48.4% 증가했다. 북미는 2009년 美자동차산업 구조조정 후 경쟁력 회복과 멕시코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2009년 870만대에서 2019년 1680만대로 10년 전 대비 91.5%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시아는 2009년 3050만대에서 2019년 4860만대로 10년 전과 비교하여 59.2%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의 자동차생산이 2009년 1380만대에서 2019년 2570백만대로 10년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아시아의 성장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생산비중으로 보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이 세계차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0%대에서 정체된 반면, 아시아는 2009년 이후 美빅3 구조조정, 일본메이커 리콜 등으로 세계차산업이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재편되어 생산비중도 2009년 48.9%에서 2019년 52.5%로 확대됐다.
  
한편 최근 3년 세계자동차산업은 평균 3%대 감소세인 가운데 전기동력차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세계자동차산업의 10년간 4%대 성장에는 동기간 생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중국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다”면서 “중국자동차산업이 규모뿐 아니라 미래차기술 중심으로 경쟁력을 빠르게 갖춰나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완성차업계가 중국에 뒤처진 자율차,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오는 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격화될 중국과의 기술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를 높여가고 정부는 국가R&D 투자의 생산성을 높여가야 한다”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전기동력차와 시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수요위축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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