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곧 허가 앞둔 코로나19 백신…올해 접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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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곧 허가 앞둔 코로나19 백신…올해 접종 가능할까?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2.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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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미국과 유럽서 긴급사용 절차 진행
아스트라제네카, 영국 승인결과 따라 곧 시판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를 기록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미국과 유럽에 긴급사용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올해 일반인 접종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앞서 모더나는 백신 임상 3상 최종 분석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한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 예방률 94.5%와 거의 비슷하다. 3만여명이 참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모두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85명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그룹에서 나왔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에 불과했다.

특히 중증 환자 30명은 전부 플라시보를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서는 한 명도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나이, 인종, 성(性)에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여줬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로, 근육통, 두통, 주사 부위 통증과 같은 흔한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심각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FDA에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것은 모더나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두 번째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몇 주 내로 의료진과 고위험군, 필수업종 근로자 등을 위주로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심사에 들어갔다. 최근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논란으로 미국에서의 AZD1222 승인이 약간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국인 영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을 확률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승인심사 발표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될 경우 곧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허가 승인을 신청하기 전 추가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워프스피드 프로젝트’의 백신 배포시기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전량을 투여하면 예방효과가 62%에 그쳤지만, 1차 접종 때 정량의 절반을, 2차 때 정량을 다 투여하면 면역률이 90%로 올라간다는 점을 알게 돼 추가 임상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초기 물량을 대부분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사들었기 때문에 일반인 접종도 해당 국가에서 먼저 실시될 예정”이라며 “두 제약사의 백신 제품이 올해 첫 접종에 돌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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