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文대통령에 ‘秋-尹 동반사퇴’ 필요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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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文대통령에 ‘秋-尹 동반사퇴’ 필요성 거론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11.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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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및 윤 총장의 징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서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서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의 거취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국정운영 부담’을 거론한 것 자체가 갈등이 확산 일로인 현 상황을 매듭짓기 위해선 윤 총장과의 동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저도 고민이 많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자들을 향해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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