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O 평가-게임①] 이정헌 넥슨 대표, 신·구 IP 도전으로 실적·영예 모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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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 평가-게임①] 이정헌 넥슨 대표, 신·구 IP 도전으로 실적·영예 모두 잡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12.0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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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 IP의 신작 ‘바람의나라: 연’ 구글 매출 2위 올라
새 IP 신작 게임 ‘V4’로 장기 흥행에 2020 대한민국 게임 대상 영예 안아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넥슨 제공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넥슨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이정헌 넥슨 대표는 올해 ‘바람의나라’라는 전통의 지식재산(IP)과 ‘V4’라는 새 IP 신작 게임 모두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실적 견인은 물론, 게임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 신·구 IP 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람의나라: 연’, 30년 전통의 IP 모바일로 재탄생 후 대박

지난 7월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의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모바일게임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의 감성과 추억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가져오고자 전부 새롭게 도트 작업을 하며 그래픽 리마스터를 실시했고, 국내성과 부여성, 사냥터, 집, 몬스터, NPC(비조종캐릭터) 등 콘텐츠의 세밀한 부분까지 원작과 100% 동일하게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바람의나라: 연’은 ‘리니지 형제’가 공고히 지키고 있던 모바일 판도를 뒤흔들었다. ‘바람의 나라: 연’이 지난 7월23일부터 8월2일까지 ‘리니지2M’을 제쳐 11일간 리니지 형제 독주 체제를 깼다.

◇‘V4’, 신규 IP로 차트 역주행 후 게임 대상 영예까지 안다

또한 지난해 11월 출시한 ‘V4’는 넥슨의 신규 IP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출시된 지 거의 1년이 넘어가는 이 게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 등으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안팎을 유지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열린 NYPC 토크콘서트에서 이정헌 넥슨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지난 2018년 열린 NYPC 토크콘서트에서 이정헌 넥슨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V4는 이러한 성공 기록에 더해 게임 대상이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V4’는 지난 18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개발자상·기술창작상 그래픽·사운드 2개 부문에 이어 대통령상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넥슨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0년 ‘마비노기 영웅전’, 2016년 ‘HIT(히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넥슨에 모바일 첫 장기 흥행작 타이틀을 안긴 ‘V4’는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개발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1월 7일 출시 후 1년이 넘은 지금까지 국내 앱 마켓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모바일 성장동력의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과거 ‘리니지2’ ‘테라’ 등 굵직한 온라인 게임의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넷게임즈 창업 후 모바일 게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HIT’로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았다. ‘리니지2’와 ‘테라’는 2003년과 2011년에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이정헌 대표의 라이브 서비스 ‘초격차’ 전략 통하다

이러한 수상의 배경에는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저력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올초 신년사에서 이정헌 대표는 넥슨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초격차를 만들어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 라이브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해온 것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손꼽히는 경쟁력”이라며 “올해는 우리가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대표는 “세계적으로 새로운 플랫폼 출현과 더불어 게임 외 많은 대체재들이 생겨나면서 경쟁상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2020년은 전열을 정비해 화력을 집중할 때 그 때를 대비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이 같은 성과는 이러한 이 대표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넥슨은 급변하는 게임시장 환경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말까지 내부 개발 조직 정비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내부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리뷰를 통해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를 선별했고, 12월에는 신규게임 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를 선임했다. 또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손자회사인 넥슨레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불리언게임즈에 대한 흡수합병을 진행하는 등 개발 자회사 지배구조 재편에 나서기도 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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