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기준치 충족 불구 유지…고위험시설 집합금지령 강화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유지된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는 450명 늘어 누적 3만3824명을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22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은 11차례고 이중 400명대는 1차례, 500명대는 3차례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441.6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요건에 충족하는 수치다.
신규 확진자는 이날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146명, 경기 95명, 인천 22명 등 26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23명)보다 60명 줄었지만,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20명, 강원·전남 각 19명, 전북 17명, 경남 15명, 충남 12명, 경북 11명, 광주·대전 각 6명, 세종 3명, 대구 1명 등이다. 울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전국적인 확산세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5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결혼식·장례식장의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PC방·영화관·오락실·학원·독서실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고,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금지된다.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
클럽, 단란주점, 콜라텍 등으로 제한된 중점관리시설뿐 아니라 일반관리시설 14종도 영업제한에 걸린다. 소상공인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당 등은 21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거리두기 격상에 소극적인 모양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 유지하돼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 높은 사우나나 한증막은 운영 금지한다. 줌바, 스피닝, 에어로빅 등 실내체육시설 추가 집합 금지를 진행하고, 비말 발생 가능성 높은 학원 교습소, 강습도 금지할 것”이라며 “아파트 내 복합편의시설과 호텔과 파티룸을 비롯한 숙박업소 파티도 전면 중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조정한다”며 “2주 동안 2단계 격상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고 연장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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