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낸 증권사 CEO 줄연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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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낸 증권사 CEO 줄연임 기대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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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미래에셋‧키움 등 성과 인정… 펀드 중징계사는 후폭풍 불가피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올해 실적 상승세를 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펀드 사태 후폭풍에 따른 변수가 남아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는 다음달 31일부로 2년 임기를 마친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3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급증했다. 실적 개선을 이뤄낸 만큼 1년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관련 금융당국의 징계가 걸림돌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제재심의위원회는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와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현역인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게는 ‘문책경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다음달 금융위 회의에서 징계 수위가 최종 확정될 경우 3년간 취업이 제한돼 박 대표의 연임은 사실상 무산된다. 김성현 대표의 경우 ‘호주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로 결정돼 위기를 모면했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도 다음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실적 개선과 노사갈등 봉합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관련 에이치엘비와의 소송전에 휘말렸지만 김 대표는 이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연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에는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최현만‧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등 7곳의 CEO 임기가 종료된다.

깜짝실적을 달성한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의 경우 대표 연임 가능성이 높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200억원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키움증권도 3분기 3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 2‧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려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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